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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1 19:22
07.07.15 내가 오늘 죽어도, 세상은?
 글쓴이 : admin
조회 : 878  
내가 오늘 죽어도 이 세상 그 어느 것도 변하지 않습니다.
내가 오늘 죽어도 이 세상 그 어느 누구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내 주위의 인연이었던 사람들 중에 몇몇이 슬퍼하거나 안타까워 눈물을 흘릴지 모르지만 그 사람들 역시 슬픔을 품에 안고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
눈물을 흘리면서도 또 다른 일상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30대 초반
삶에 의욕도 생기지 않고 하는 일도 잘 풀리지 않아 고민스러울 때 나는 서울에서는 벽제 화장터를 간혹 찾았습니다.
부산에서는 할아버지를 모신 시립 묘지를 자주 찾았습니다.
화장터에서 보면 불의의 사고로 졸지에 배우자를 잃어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젊은 아버지가 죽었는데도 불구하고 철없이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며 넋을 잃고 앞날을 걱정하는 젊은 아낙네의 처절한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바로 옆집에서는 나이 많은 이가 돌아가셨다며 호상이라고 술 먹고 춤추는 가족도 있습니다.
공동묘지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비석이 서있는데 살아생전 일세를 풍미한 분들의 묘도 있고 그냥 그렇게 살다간 분들의 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눈을 돌려 바라보면 살아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또 살기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내가 지금 이 순간에 죽어도 세상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냥 그렇게 돌아갑니다.
내 죽음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내가 살고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내는 사람 또한 결코 그리 많지 않을 겁니다.
설혹 많은 사람들이 내가 이 세상에 살고있다는 사실을 안다고 해서 내 인생에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내 인생은 나를 위한 것이지 그 어떤 다른 사람들 혹은 다른 생명체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숨이 붙어있어 이 세상에 살고있는 동안 재미있고 행복하게 살 수만 있다면 그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겠습니까?
나라와 민족도 내가 있어 소중하고 고귀한 존재일지 모릅니다.
내가 없는 세상에는 그 어떤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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