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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1 19:16
07.07.06 천도재는 자주 하면 좋다?
 글쓴이 : admin
조회 : 675  
내가 바른 길을 찾지 못해 이리 저리 헤매고 다닐 때에 우연히 절에 갔다 백중 기도를 올리면 앞날이 순조롭게 풀릴 것이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물에 빠진 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백중 기도를 드렸고 또 조상들 천도를 시켜줘야 한다기에 천도재를 올리기로 약속했습니다.
승려와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가장 못마땅하게 느낀 점은 조상들 천도재를 가능하면 매년 아니면 자주 올려주면 좋다는 말 이었습니다.
천도라는 것이 저승에서 자리를 바로 잡지 못한 혼령들을 제 자리에 앉혀준다는 의미라면서 한 번도 아니고 자주 올려줘야 한다는 말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이해는 되지 않지만 내가 아는 것이 없으니 어찌 합니까?
그 말을 따를 수밖에요.
내 사는 모습이 하도 처참하고 하루 빨리 그 질곡의 늪에서 벗어나고 싶은 심정에,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형수님과 제수님들을 강요하다시피 해서 천도재에 참석하게 했습니다.
천도재 당일 날
아무리 찾아보아도 내가 천도재에 이름을 올린 분들의 명판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작은 종이에 이름을 쓰고 넓은 벽에 무작위로 붙여 놓았으니 수많은 명판 중에 우리 조상님들의 함자를 찾기가 사실 너무 힘들었습니다.
잿밥도 큰 함에 밥을 담고 숟가락을 여러 개 얹어 놓았는데 내가 보기에도 숟가락 쟁탈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마음은 개운하지 않았지만 어쩝니까?
그래도 천도재를 올렸으니 조상님들이 좋은 세상으로 가서 나를 도와주시겠지 스스로 위안하면서 산을 내려왔습니다.
산을 내려오면서 형수님이 하시는 말씀,
어제 밤에 형님이 꿈을 꾸었는데 작은 아버지께서 나타나셔서 하시는 말씀이 내 밥그릇도 없고 숟가락도 없는데 어찌 밥을 먹는다 말이냐하셨답니다.”
절에 다니는 형수님이 무슨 억하심정이 있어 말을 지어내지도 않았을 것이고 형님이 어제 꾼 꿈의 내용과 내가 조금 전에 느낌 감정과 너무나 똑같아 깜짝 놀랐습니다.
! 혼령들을 다루는 것을 우리 인간의 마음이나 의지로 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로구나
순간적으로 뇌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사실은 옳은 정답이었습니다.
천도재는 자주 올린다고 좋은 것이 아닙니다.
멋모르는 어리석은 중생들의 심약한 마음을 이용해서 개인적인 잇속을 챙기는 종교인들의 횡포에 놀아나서는 안되지요.
천도재는 자주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한 번을 하더라도 옳고 바르게 처리해서 원 많고 한이 많아서 우리에게로 온 원혼이 두 번 다시 우리에게는 오지 않도록 처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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