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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12 17:23
07.09.03 미련한 것이 인간인가 싶습니다
 글쓴이 : admin
조회 : 835  
서울 명당 마당에 앵무새 한 쌍을 키웁니다.
얼마 전에는 새끼 세 마리가 부화하였습니다.
조금 있다 새끼들이 털이 나고 눈을 뜰 때쯤이면 둥지 바깥으로 데리고 나와 먹이를 주면서 키워 손 노리개로 만들어 볼까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명당에 왔을 때에 데리고 놀 노리개가 있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입니다.
내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앵무새를 노리개로 다듬으려한다는 것이 아니라 참새가 매우 영리하다는 것입니다.
앵무새용 새장이라 새장의 창살 간격이 약간 넓습니다.
처음에는 참새들이 새장 주위에 흩어진 먹이를 주워 먹겠다고 날아왔다가 새장 안에 먹이도 있고 물도 있으니 비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 먹이를 먹다 주인인 앵무새가 나타나면 혼비백산해서 달아났습니다.
갑자기 주인이 나타나니 당황해서 그랬겠지요.
처음에는 달아날 구멍을 바로 찾지 못하고 우왕좌왕했었는데 요즈음에는 요령이 생겨서 그런지 주인인 앵무새가 나타나 먹이를 먹을 때는 잠시 자리를 비켜주었다 앵무새가 자리를 떠나면 다시 먹이를 먹습니다.
새장에 드나드는 것도 한 구멍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 구멍 저 구멍 많이도 알아냈습니다.
처음에는 한두 놈 날아왔는데 나중에는 친구들까지 데리고 옵니다.
그러니 이제는 하루에 한번 이상은 꼭 먹이를 보충해줘야 합니다.
참새들의 노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영리하구나 싶습니다.
그런데 우리 인간은 어떻습니까?
앞도 뒤도 재지 않고 제 욕심만 부리다 낭패스러운 일을 당하는 경우가 어디 한둘입니까?
내가 아는 것이 전부요,
내가 모르는 것은 모두 부정해버리는 꼴이 아주 가관입니다.
그래서 옛 속담에 죽어봐야 저승을 알지라는 말이 생겼나 싶습니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우쭐거리는 우리 인간을 보고 다른 동물들이 뭐라 부르겠습니까?
주제 파악도 옳게 못하는 멍청한 놈들이라 욕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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