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6.09
밀리고 밀리고 또 밀려서
국민들의 저항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대응 논리라는 것이 고집을 부리다 꺾어지고 또 고집을 부리다 꺾어지는 아둔한 임기응변식의 논리 외에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근본과 기본에 대한 인식이 전혀 없으니 눈앞에 보이는 현상만 가지고 대응하려니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잘못 했으면 잘못했다” 이실직고하고 새로운 방안을 찾아야 하는데 아직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국민들이 자신들의 충정을 알아주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니 어찌 새로운 방안이 나오겠습니까?
“몰랐으면 몰랐다” 이실직고하고 사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배우고 또 배운 것을 실천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을 자신들이 몰랐던 것이 있었음을 인식하지 못하니 무지함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인재는 널리 구하라” 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대통령은 어떻습니까?
전에도 내가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못 가진 자가 성공했을 때에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좋지 않은, 다른 사람들을 인정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는 유아독존적인 사고방식의 소유자입니다.
고집을 부리다 밀리고, 그러면서도 또 고집을 부리고 그래서 다시 국민들의 저항에 부딪쳐서 밀리고, 일반인들의 눈에도 쉽게 보이는 방안을 찾지 못하는 이유가 달리 있겠습니까?
대통령은 분명 국가 권력을 한 손에 쥐었습니다.
그러나 그도 한 사람의 어리석은 중생임을 어찌 부인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나라나 국민들이 불행한 것은 문제를 일으키는 대통령 자신이 그런 인간의 한계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이 어디까지 밀리려나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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