Ż ɾ
 
 
작성일 : 13-10-25 09:00
08.05.19 Slow Medicine
 글쓴이 : admin
조회 : 741  
2008.05.19
Slow Medicine
 
요즈음 미국에서 고통을 받으며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우아하게 죽을 권리를 주자라는 입장에서 Slow Medicine 운동이 생겼답니다.
나는 중병에 시달리는 환자들이 우아하게 죽을 권리의 하나로 경우에 따라서는 안락사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치료를 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선을 다해 치료를 해야 하지만, 이미 나이가 들어 비록 수술 등의 치료가 환자의 생명을 설혹 연장시킬 수 있다 해도 정상적인 사회활동 내지는 자신의 몸도 옳게 거두지 못하게 되는 경우, 수술 등의 치료가 환자를 비롯한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별로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주위에서 나이든 노인들이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받았으나 병세가 호전되지 않고 목숨을 잃거나, 아니면 경제적인 손실만 입히고 마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고가의 최신 의료 장비를 갖추어 놓았으니 의료비가 상승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냉철하게 생각해보면 그 고가의 최신의료장비가 만능은 아니지 않습니까?
어찌 보면 우리 환자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서 과학자나 의학자들이 자신들이 만든 기구나 장비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인간은 영원히 죽지 않고 살 수 없습니다.
우리 인간이 죽지 않고 영생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지구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스스로 터져버릴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구의 멸망 아니겠습니까?
나의 이모 한분이 암에 걸려 돌아가셨습니다.
말기에는 너무나 고통이 심해 몰핀주사라도 놓아 고통을 줄여 주십시오부탁했을 때, 담당 의사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진통제를 주사하면 회복이 늦어질 우려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분은 얼마 더 살지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죽기 전까지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지금 생각해도 숨이 막힙니다.
회복이 더뎌지는 것이 아니라 죽음의 길로 이미 들어선 환자에게 여유작작하게 자신이 배운 것만 주장하고 환자의 고통은 염두에 두지도 않았던 의사가 원망스러웠습니다.
Slow Medicine 운동은 이미 우리가 많은 도움을 받고있는 호스피스 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겠지요.
과학 운운하는 것들이 과연 우리 인간들의 삶을 얼마나 더 윤택하게 해주는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새재길182번길 98-1 / Tel. 070-8160-9354 / Fax . 070-8159-9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