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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25 08:59
08.04.30 하나님과 거래하라
 글쓴이 : admin
조회 : 816  
2008.04.30
하나님과 거래하라
 
말문을 연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하나님께 억지를 부리지 않으면 안 될 일이 생겼다.
내 어머님께서 막무가내로 내가 하는 일을 못 마땅하게 여겨 무조건 반대를 한 것이다.
무당 년들 꽁무니나 따라다니는 꼴이 좋다?”
내 말을 듣지 않으면 천벌을 받을 것이다.”
차마 글로 옮기기가 부끄러운 말을 하셨지만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어머님께서도 예전에 무당을 불러 굿도 했었고 용하다는 점집도 많이 찾으셨지만 아무런 효험을 보지 못했으니 그러려니 하고 이해는 되었지만 문제는 내가 어떤 분을 받들어 모셨고 또 일반 무속인들 하고 어떤 차이가 있는지도 알지 못하시고 고집을 부리시는 꼴이니 나도 화가 굉장히 치밀어 올랐다.
그러다 외할아버지께서 나에게 실려 어머님을 보고 나무라기도 하셨고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실려 어머님을 크게 꾸짖으셨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하나님께 부탁했다.
예전에 목련존자는 살아생전에 시기 질투가 심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못 살게 굴어 지옥에 떨어져 고생스럽게 지내고 있는 어머님을 구해주십시오 하고 석가모니에게 부탁드려, 지옥문이 열린다는 백중날 구해주었다는데, 나를 저렇게 못 마땅하게 여기는 저 중생은 죽어서 틀림없이 더 깊고 깊은 지옥으로 빠질 텐데 어찌 자식 된 입장에서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 아무리 하나님의 중생제도하라는 소명을 받았지만 살아있는 내 어머님을 지옥으로 떨어지게 만든다면 누구에게 당당하게 중생제도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만약 하나님께서 내 부모님들이 계속해서 내가 하는 일에 반대하게 그냥 두신다면 나는 중생제도하라는 소명을 받들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사흘 동안 기도하지 않았다.
사흘 후,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셨다.
내가 언제 내 어미 아비를 구해주지 않겠다 했느냐?
너는 네 할 일이나 열심히 하거라. 네 부모는 내가 알아서 처결하리라.
네 아비는 팔심이 될 때 까지 데려가지 않을 것이고, 네 어미는 네가 온당하게 자리를 잡아, 그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안심할 때에나 데려갈 것이니 그리 알아라.”
그때 내 아버님 연세가 칠순
앞으로 십년은 더 사실 것이라 너무나 고마워 눈물을 흘렸다.
얄팍한 것이 인간이라, 나도 예전에 받은 분부를 잊어버리고 팔순 잔치를 하자는 주위의 권유를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잔칫상을 차려드렸다.
그리고 그 이듬해 정월
아버지께서 갑자기 몸이 아프다 하시면서 병원에 입원을 하셔 진찰을 받았는데 몸에 있는 장기 중에 하나도 온당한 것이 없다며 어찌 이 지경까지 가시도록 방치했느냐고 의사들이 오히려 자식인 우리들을 나무랐다.
입원하시자마자 의식을 잃으시고 근 보름간 인공호흡기의 도움으로 연명하시다 정월 스무하루에 돌아가셨다.
팔십 살까지는 데려가지 않으마하신 그 약속을 지키신 것이다.
어머님께서는 아야! 아야!” 하시지만 아직 생존해계시니 하나님의 말씀 한 마디가 얼마나 엄중한지 소름이 끼칠 지경이다.
하나님과 거래하라.
그러면 무엇이든 들어주신다.
, 내 자신이 당당할 수 있을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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