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어리석은 모습입니다.
내가 아는 것이 전부요,
내가 겪은 경험만이 모두인 것처럼 허세를 부리며 사는데 누가 동조를 하며 동의를 하겠습니까?
내가 배우고 겪은 틀 속으로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배우고 겪은 것들을 집어넣으려니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입니다.
불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은 모든 것을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해석하려 합니다.
기독교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 역시 기독교의 가르침이 아니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구원할 수 없다 생각합니다.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 우리들 인간이 짐승만도 못한 존재라고 주장하는 사람들 역시 유교가 스스로 한계를 지닌 한 인간의 가르침이라는 것에는 인식이 없습니다.
우주 자체가 존재하고 인간이 생겼고 인간이 생긴 이후에 소위 성현이라는 사람들의 가르침이 생겼습니다.
이 세상은 인간만이 아닌 무수하게 많은 생명체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인간이 보기에 생명력이 없는 하찮은 무기질이라 해도 인간이나 다른 생명체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될 필수적인 존재이니 이 또한 소중하기 짝이 없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어리석은 인간들이 자신의 처지나 형편은 생각지도 않고 “내 생각이나 경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속에서 용을 쓰다 무너져 버립니다.
인간은 그리 힘이 있고 능력이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한낱 먼지만도 못한 우리 인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