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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0-02 08:52
07.06.14 49제
 글쓴이 : admin
조회 : 1,153  
유교식으로 장례를 치르자면 그것도 사회적 계급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인들의 경우 거의 사흘장 혹은 칠일장으로 치렀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나서도 집안에 빈소를 차려놓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잿밥을 올려 예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일 년 후에 소상을 치르며 집안의 빈소를 치우고 삼년 후에는 대상을 치르며 공식적인 장례 절차를 모두 끝냅니다.
 
5.16 혁명 후
본격적으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정부에서 가정의례준칙을 발표하고 장례식, 결혼식 등을 간소하게 치르게 했습니다.
농경 사회에서 공업화 사회로 변하면서 태어나고 성장한 곳에서 직장을 찾기가 어려워지고 좀 더 나은 수입을 찾아 도시로, 도시로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온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때맞추어 기제사를 올리기 위해 전 가족들이 모이는 것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손 된 입장에서 제사는 물론이요 소상, 대상을 치르지 않으니 불효하는 것 같고 옛 전통을 이어 실천하자니 시간과 장소에 너무나 많은 장애가 있어 안타깝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각각 자식들이 있는 두 남녀가 결합해서 또 자식을 얻은 경우에는 옛 전통을 따라 예식을 치르기가 거의 불가능하고 설혹 가능하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일어나는 가족 간 혹은 형제간에 일어날 수 있는 불화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아예 조상 제사를 모시지 않는다는 기독교로 개종하는 경우도 흔했습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종교가 무엇이냐 물으면 특별하게 믿고 따르는 종교가 없을 때는 그냥 불교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유교식 예식 절차를 지키고 싶은데 현실적으로 제약은 많고 마땅한 대안이 없어 안타깝게 생각하던 사람들에게 불교에서 말하는 49제가 하나의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불교 승려들의 장사 속과 맞아 떨어진 것입니다.
매일 매일 잿밥을 떠올리지 않아서 좋고,
3년이니 1년이니 하는 오랜 기간 동안 세월이 필요치 않아 좋고,
조상들이 죽어 좋은 곳으로 간다니 좋고,
그야말로 누이 좋고 매부 좋은기가 막힌 해결책을 얻은 것이지요.
 
요즈음에는 중이 고기 맛을 알면 절에 빈대도 남지 않는다격입니까?
매년 지내는 기제사도 절에서 중들이, 돈 좀 받고, 대신 올려준다고도 합니다.
불경이 무슨 대단한 능력을 지녔다고 아무 인연도 없었던 사람들 장례를 치러준다고 그 영혼이 극락왕생한다는 말입니까?
그리고 제사는 유교식 가르침인데 어찌 절에서 중들이 제사를 모셔준다는 말입니까?
돈에 눈이 어두워 부처를 버리고 공자를 받들겠다는 건지 어떤지 묻고 싶습니다.
불교를 비롯한 세속 종교가 너무 부패했습니다.
종교가 부패해버렸으니 그 속에 있는 종교인들이 부패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종교인들이여!
진정으로 참회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당신들이 받들어 모시는 분들이 크게 벌을 내리실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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