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의 함정

문민정부 시절부터 세계화라는 말이 화두처럼 떠올랐다
“세계화”를 말했지만 세계화의 근본 의미를 몰랐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지금은 세계화가 대세가 되어 그 흐름을 역류하기는 절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세계화가 인류가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되는가 하는 것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세계화로 일부 나라 국민의 소득 수준이 높아졌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동시에 빈부 격차도 매우 심각해졌다
중산층의 몰락이 몰고 올 파도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까?
산업이 발달하면 화석연료의 사용이 급증한다
화석연료의 사용량이 증가하면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대체연료 혹은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동안 우리가 원리나 방법을 몰랐던 것이 아니라 경제성이 없어 활용하지 못 했던 것들이다
지금은 물가가 올라 상대적으로 경제성을 확보했기 때문에 활용 가능하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대체연료나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한 기기제작이나 공장설립에도 화석연료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원료가 꼭 필요하다
인간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으면 그 해결방안이란 것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산업발달로 인한 지구온난화현상을 걱정한다
온난화 현상을 걱정하면서 수많은 사람과 화물은 이동한다
그러면 그 이동에는 또 엄청난 화석연료가 소비된다
한 쪽에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자 하면서 다른 한 쪽에서는 엄청난 양의 화석연료 소비를 조장하는듯 한 이런 이율배반적인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또 인간과 화물의 빈번한 이동으로 해서 발생되는 생태계 변화나 생명체의 멸종 내지는 감소 현상을 어떻게 해결하고 대처할 것인가?
한 동안 우주적인 관점이란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우주적인 관점은 고사하고 지구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 지구라는 하나의 유기체가 가진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보유자원이 언젠가는 소진되고 말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우주 바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세계화가 진행되면 될수록 소비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소비가 늘어나면 늘수록 자원은 고갈될 것이다
소비가 미덕이다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
상품이 부족했던 시기에는 상품을 만들기만 하면 판매는 걱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품이 넘쳐나는 시대다
상품이 넘쳐나니 경쟁을 더욱 치열해졌고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각종 수단을 동원한다
세계화 이후 금융자본을 위시한 일부 자본가들에게 부가 집중되고 있다
부의 집중은 사회 양극화를 부추기고 사회 양극화 현상이 극단적인 모습을 나타내면 사회나 국가에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빈곤층이 반발할 것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세계화라는 것은 지구 자체의 한계와 인간의 한계 그리고 보유자원의 한계를 망각한 처사다
이제부터라도 지구 자체의 한계를 인식해서 생산을 줄이고 소비를 줄여 우리가 대안을 찾을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
세계화?
돈 많은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게 해주는 수단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각성해야 한다
소비를 줄여야 한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한계를 깊게 인식하고 겸허한 자세를 견지하지 않으면 머지않은 장래에 이 지구의 마지막이 우리 눈앞에 나타날 지도 모른다
인간은 자연을 개조할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다
틀렸다
인간은 자연을 망가뜨릴 수 있는 유일한 생명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