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myeong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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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반경에 극락을 그린 내용이 있다

서쪽으로 몇 십 억겁 가다보면 서방정토가 나오고 그 서방정토가 바로 극락이다

극락은 금 은 진주 유리 마노 등 각종 보화로 가득하고 심지어는 연못 밑바닥도 금모래로 깔려 있다 

나도 처음 열반경을 만났을 때는 극락이 참으로 대단하구나 싶었다

그런데 내가 기도 후에 지혜를 얻고 보니 극락에 대한 서술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첫째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고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많은 행성 중에 하나이다

해가 지는 방향을 서쪽이라 하는데 사실을 해가 지는 것이 아니고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돌다 해를 등지는 곳을 서쪽이라 표현한 것이다

지구가 매일 한번 자전한다 

그러니 지구 바깥 모든 곳을 서쪽이라 말할 수 있다

둘째는 금 은 진주 유리 등 진귀한 보화는 가장 먼저 희소성이 있어야 하는데 지천으로 깔린 것이 금 은 진주 등이 지천으로 깔려있다면 보물이 아니다 

그 것도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연못 바닥에도 금모래가 깔려있다 했다

한번 차분하게 생각해보시라

널린 게 금 은 진주 유리 마노 등이라면 극락에서 봤을 때는 지구의 강가나 바닷가에 널려있는 검은 몽돌이 더 귀한 것이 아닐까?

우리가 살면서 무시하고 등한시했던 모든 것들 역시 귀하고 귀한 것이 아닐까?

자신의 손길이 닿는 모든 것들이 금으로 변하기를 원했으나 손길이 닿은 물과 음식조차 금으로 변해 굶어 죽었다는 마이다스 이야기를 한번 생객해보라

이 세상은 우리가 비록 인식하지 못하지만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 필요치 않은 것은 없다

특히 인간의 생명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한 귀하고 귀한 것이다

그러니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

물론 불경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 중생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살라는 말이라 나는 생각한다 

간혹 임사체험을 해본 사람들이 저승에 관해 이러쿵 저러쿵 말들 하지만 이 세상에 존재하는 혹은 존재했던 그 어떤 사람도 저승을 직접 체험해보지 않았기에 믿을 것이 못 된다

그러니 아무도 가보지 않았고 알지 못하는 저 세상을 막연하게 찾지 말고 내가 잘만 하면 잘 살 수 있는 이 세상에서나 잘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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