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미안합니다
생존해계셨던 할머니들이 한 분 두 분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읽을 때마다 가슴이 미여집니다 .
얼마나 쓰라린 삶이었습니까?
얼마나 원통하게 사셨습니까?
물론 일본인들에게 사과를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나는 일본인들에게 사과를 요구하기 전에 먼저 우리 스스로가 반성하고 뉘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병자호란 당시에 우리 민중 약 60만 명이 인질로 혹은 포로로 만주로 잡혀 갔습니다
임진왜란 당시에 우리 민중이 겪은 고초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 아니었습니까?
군왕을 비롯한 우리 위정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습니까?
그렇게 당하고도 외침에 대비하지 않다가 나라까지 잃었습니다
나는 위안부로 끌려갔다 되돌아온 몇 사람과 이웃하며 살았습니다
그 분들이 전장에서 겪은 아픔도 말할 수 없이 처참했지만 귀국 후에 겪은 아픔은 더 더욱 말할 수 없이 참담했습니다
그 분들이 귀국했을 때 가족들로부터 당한 설움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납니다
당사자의 아픔은 생각지도 않고 몸을 버렸으니 내 가족이 아니라고 내 쫓았습니다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곡절 끝에 어쩌다 시집을 가서 아이를 낳고 살아도 인간 대접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시시때때로 구박하며 내 쫓았습니다
5.16 혁명 이후 정부에서 대일 청구권 자금 중의 일부를 보상의 명목으로 지급하겠다고 신문지상에 공고를 냈습니다
아무도 신청하지 못 했습니다
이제 겨우 상처를 잊어버리는 가 했는데 돈 몇 푼 받으려다 오히려 더 큰 낭패를 당할까 두렵다 했습니다
이웃에 계셨던 한 분의 말씀을 옮겨 보겠습니다
“보상금을 받겠다고 동회에 신청하면 동회 직원이 조용하게 처리해주겠느냐?
사실 증명을 해야 한다면서 이 곳 저 곳을 들쑤시고 다닐 것 아니냐?
그렇게 되면 겨우 봉합해놓은 상처가 덧나고 상처가 덧나면 나는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살 수없다
그래서 나는 신청하지 않으련다”
과연 할머니들이 원하시는 것이 몇 푼의 보상금이겠습니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이대며 할머니들을 위로한답시고 호들갑을 떠는데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옵니다
국가 위정자들이 나라를 잘못 다스려 나라가 망해 말 못할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용서를 구하십시요
물론 요즈음 정치인들 중에는 할머니들의 아픔을 듣지 못한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나라의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과거의 잘못도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합니다
할머니들을 위로하려 하지 말고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정치인들 뿐 아니라 온 국민이 그분들의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피켓들고 소리친다고 그 분들의 아픔이 사라지겠습니까?
미안한 마음과 따뜻한 가슴으로 안아드려야 할 겁니다
할머니들 미안합니다
031 위안부 할머니들 미안합니다[정신혁명 : THE SPIRITUAL REVOLUTION]
(음성) https://youtu.be/N4_aSAFdlT0
(영상) https://youtu.be/VME40PeJ084
(팟캐스트)http://file.ssenhosting.com/data1/4people/tsr031.mp3
김규덕 선생의 [THE SPIRITUAL REVOLUTION] 팟캐스트
안드로이드 팟빵 http://www.podbbang.com/ch/1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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