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이라는 단어가 시대의 화두가 된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살면서 서로 간에 원활하게 소통하려면 전제 조건이 몇 개 있습니다.
첫째는 상대방의 말을 듣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부부 싸움을 한 사람들이 “대화 좀 하자”하며 이야기를 시작해서는 더 크게 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은 상대방의 마음에 가진 생각이나 뜻을 듣겠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 내 의견을 상대방에게 주입 내지는 이해시켜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겠다는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의 의견을 듣겠다는 뜻이 없었으니 처음부터 대화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지요.
그리고는 상대방이 실수로 한 말꼬리를 붙잡고 시비를 겁니다.
작은 시비가 큰 시비로 변해 말을 안 하느니만 못한 꼴이 되어버리는 경우를 여러분들도 주위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둘째는 진실해야 합니다.
스스로 당당하지 못한 것도 스스럼없이 내놓고 대화를 나누어야 죽이 되던 밥이 되던 결론이 도출될 터인데 작고 사소한 것이니 말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 예단하고 짐작해서 진정성을 잃어버리면 절대로 참다운 대화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라는 어리석은 이중 잣대를 가지고 대화하는 경우에는 어떠한 합의에도 도달할 수 없습니다.
셋째는 상대방 보다 인간적으로, 지식과 경험 그리고 사회적으로 훨씬 폭넓게 바라 불 수 있는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상대방 보다 얕은 지식이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 상대방이 하고자 하는 말뜻을 옳게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이 하는 말뜻을 이해하지 못하니 대화가 이어질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처한 현실이나 겪었던 경험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아전인수 격으로 고집만 피울 수밖에 없습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을 보면 모든 문제의 원인은 상대방에게 있고 해결책은 자신의 입장에서 찾으려 합니다.
그러다 보니 문제가 풀리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더 꼬이고 꼬여 갈등의 골만 깊어집니다.
여러분들에게 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결정적인 방법 하나를 알려 드리겠습니다.
문제의 원인은 나에게서 찾고 해결책은 상대방 입장에서 찾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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