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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7 14:06
12.03.08 학원 폭력?
 글쓴이 : admin
조회 : 821  
학원 폭력 문제가 심각하다.
학원 폭력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갖가지 방안을 내놓는데 문제 발생의 근본원인을 알지 못하면서 내놓는 해결책이 옳은 해결책이 될 것인지 알 수 없다.
가해 아이들을 벌주는 것이 문제 해결 방안이 되겠는가?
차가운 감호소에 가두어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체벌을 가한다고 일시에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고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게 했을 때에 어린 아이들이 당할 정신적인 상처는 누가 어떻게 어루만져 줄 것인가?
피해 아이들을 격리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인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나약해서 괴롭힘을 당한 아이들에게 스스로 강건해지기를 바란다고 강건해질 것인가?
상처의 근원적인 치유없이 덮어놓으면 때때로 붉어지는 아픔을 어찌 감당하라고 하는 말이냐?
우리 기성세대가 아이들을 너무 몰랐다고는 생각지 않는지?
사랑이라는 미명 아래 우리가 아이들을 너무 다그친 것은 아닐까?
온실 속에서 키운 식물은 혹독한 추위를 견딜 수 없다.
 
나는 학원 폭력의 근본 원인은 우리 기성세대 혹은 부모들의 훈육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4~50년 전만 해도 우리 부모님들은 다른 아이들을 괴롭히는 내 아이를 나무랐다.
이웃 주민들이 내 아이의 잘못에 대해 나무라고 질책해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당연하게 받아들였다기보다 오히려 자식 훈육을 잘못 시킨 것에 대해 미안해하고 부끄러워했다.
그런데 산업이 발전하며 경제적으로 약간의 여유를 가지면서 일종의 보상심리로 내 자식은 좀 더 당당하고 행복하게 키우겠다는 욕심이 지나치면서 다른 사람들의 질책이나 나무람을 간섭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60년대만 해도 아이들에게 가장 무서운 질책이 네가 어느 집 자식이냐?’ 혹은 너의 아버지 이름이 무엇이냐?’ 하는 말이었다.
엄격하고 강압적인 가부장제 하에서 살면서 옳게 의견 한번 제시하지 못하고 기죽어 살았던 세월이 안타까워 내 자식에게는 그리 하지 않겠다는 것이 오히려 버르장머리 없는 이상한 아이로 만들어 버렸다.
타인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말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 매를 맞고 들어오는 것 보다 때리고 들어오는 것을 세상을 당당하고 강하게 살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으로 착각했다.
특히 여성들이 어려운 가운데 성장하면서 겪었던 쓰라린 아픔을 내 자식은 절대로 물려주지 않으리라는 결의와 실천이 약이 되지 못하고 독이 되어 버렸다.
교사들이 교직에 대해 선배들이 가졌던 자부심과 긍지를 놓쳐버린 것 또한 중요한 원인이 아닐까 싶다.
한 때, 복지천국이라 칭송받았던 핀란드가 청소년의 자살천국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 핀란드는 그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했는데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의 경험에서 아무 것도 얻거나 배우지 못하고 슬프고 안타까운 꼴을 답습하고 있으니 얼마나 우매하고 우스운 가 생각해보면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온다.
 
사회 병폐를 치유하는 데는 어떠한 극약처방도 없다.
근본적인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인식하고 그 다음에는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우리가 아이들 대신 살아줄 수가 없다.
다만, 아픔과 고난을 겪었으니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잘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존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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