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청년 실업이 큰 문제입니다.
각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혈안이 되어 해결책을 찾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어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중국 정부에서는 가능하면 기계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인력을 활용해서 도시 정비를 했다는 소식은 들어 알고 있으시지요?
1960년 대 초, 5.16 혁명 이후 우리도 마땅한 직업도 없이 술이나 먹으며 무위도식하는 수많은 인력을 활용하기위해 원조받은 밀가루를 임금 대신 지급한 적도 있습니다.
지금도 정부에서는 젊은이들의 일자리 창출을 한다고 나뭇가지치기나 시키고 행정관서에서 심부름이나 시키고 있는데 이런 일들이 과연 일자리 창출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천만의 말씀이요 만만의 콩떡입니다.
서구 선진국에서 전 세계 조선 물량을 거의 독식했다, 2차 대전 이후 일본에 물량을 빼앗겼는데, 수많은 조선 노동자들은 지금 어떤 일에 종사하고 있겠습니까?
1970년 대 이후 우리나라의 조선 산업이 기틀을 잡았고 지금은 세계 조선 물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데, 그 많던 일본의 조선 기술자나 기능인들은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있겠습니까?
90년 대 이후 급격하게 발전하는 중국의 조선 산업을 보십시오.
서구 제국이 일본에 그리고 일본의 조선 산업이 우리나라에 당한 꼴을,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중국에 당하지 않는다고 누가 감히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혹자는 우리나라 조선 기술이 월등하게 뛰어나기 때문에 한 동안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누가 막는단 말입니까?
똥을 덮는다고 냄새까지 막을 수는 없습니다.
생산설비의 대형화와 자동화로 인해 인력이 필수적인 분야가 급격하게 줄었습니다.
관리 분야에서도 사무 자동화나 전산화로 인력이 책임질 분야가 엄청나게 축소되었습니다.
달리 말씀드리면 사람의 손이 점차 필요없는 세상이 되어 버린 것이지요.
예를 들어, 반도체를 인력을 활용해서 생산한다면 얼마나 많은 종업원이 필요하겠습니까?
정밀 기계가공 산업에 첨단 기술로 무장된 생산 장비가 없다면 언감생심, 고정밀도를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기계 가공품을 생산하려고 마음이나 먹었겠습니까?
아닙니다. 산업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력이 소요되는 일자리 자체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러니, 어찌 보면 일자리 부족 현상이 당연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이 세대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정녕 밝은 미래가 없다는 말씀입니까?
있습니다. 왜? 없겠습니까?
동양에서는 일본이나 중국, 서양에서도 많은 나라에서 예전의 전통 공예품을 생산하여 관광 상품으로 널리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다른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는 것보다 훨씬 아름답고 생활에 활용 가능한 공예품이나 민예품이 많습니다.
젊은이들에게 그런 기술을 전수하고 더욱 발전해서 현대적인 생활환경에 적합한 산물을 생산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면 됩니다.
농업이나 어업 축산업 등에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종자 개량 등에 많은 지원을 하고 또 그 결과물들을 농어민 그리고 축산농민에게 전수해서 좀 더 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준다면 우리도 못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보다 훨씬 소득 수준이 높은 덴마크와 벨기에 그리고 네델란드의 농업이 우리 농업보다 경쟁력이 높은 이유가 어디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국가 기관이 진정으로 농어민을 위한 정책을 펼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 농 ,공, 상이라는 유교적인 관습에 얽매여 농업을 천시하면서 경시했고 또 그래서 부모들이 내 자식에게는 절대로 힘들고 고달픈 일을 시키지 않겠다는 이상한 욕심이 화를 자초한 것입니다.
농협 등을 포함한 모든 협동조합이 진정으로 농어민을 위해 한 일이 무엇입니까?
농어민을 인질로 삼아 제 잇속을 차리기에 급급했을 뿐입니다.
불과 50년 사이에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기성세대인 우리들도 하루하루 살기에 급급했을 뿐 먼 앞날을 내다보는 안목도 없었고, 안목은 고사하고 그럴 여유조차도 없었습니다.
공업에서도 창의력으로 발휘하고 높은 기술력으로 무장해서 세계 제일 가는 생산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굳은 의지로 나아간다면 그 또한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그 전에 꼭 고쳐야 할 우리 사회의 근본적이고 고질적인 병폐가 하나 있습니다.
다른 분야로 옮기거나 새로운 일을 찾고 싶을 때에 진입 장벽이 너무 높습니다.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어 실력만 갖춘다면 언제나 하고 싶은 분야로 옮길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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