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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6 11:49
11.03.21 이소(離巢)
 글쓴이 : admin
조회 : 869  
혹시 집에서 앵무새나 잉꼬를 키워보셨습니까?
교미를 하고 알을 낳고 근 한 달을 품어 부화가 되면 지극정성으로 새끼들을 돌봅니다.
알을 품고 있을 때도 암컷은 고개 한번 내미는 법도 없이 수컷이 가져다주는 먹이만 먹습니다.
부화가 되어도 새끼들이 고개한번 바깥으로 내밀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감독합니다.
새끼들이 적의 눈에 띄어 잡아먹히는 우환을 방지하려는 수단이겠지요.
그러다 한 달이 지나 새끼들이 성장해서 둥지를 떠나면 더 이상 새끼들을 돌보지 않습니다.
집에서 기르는 애완조의 경우 새장에 갇혀있으니 새끼들이 달리 갈 곳이 없어 어미의 둥지로 다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한번 정도는 봐줍니다.
그러나 새끼들이 갈 곳이 없다고 두 번 세 번 둥지로 돌아오면 그 때는 가차없이 징벌을 내립니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바로 물어 죽여 버립니다.
영역확보 내지는 보존의 본능이 발동하는 것이지요.
다른 동물들도 보십시오.
비록 단체로 생활하는 양이나 염소 혹은 순록 등도 다 큰 새끼들을 우리 어리석은 인간같이 끼고 도는 경우는 없습니다.
 
자식의 삶을 책임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자식을 끼고 도는 것이 자식을 도우는 것이 아니라 앞길을 막는 사악한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어찌 인정하려 하지 않습니까?
자식들이 성장하면서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영위할 수 있게 옆에서 도와주는 것이 우리 부모들이 할 수 있는 최상의 길이요, 최선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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