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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6 11:41
11.02.18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2)
 글쓴이 : admin
조회 : 837  
예전에 어렵고 힘들게 살 때는 정말 세상이 지겹다 여겼습니다.
이 세상 그 어떤 사람도 나를 도와주지 않고, 이 세상 어떤 것도 나를 위해 존재하지 않고 걸림만 되고 방해만 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바닷가 큰 바위 위에 올라, 어찌 떨어지면 잘 죽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옛말에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했는데, 저승을 가보진 않았으나, 이렇게 구차하게 사느니 죽어서 새 삶을 살아보는 것도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힘들고 고달프게 사는 이유라도 알아보자!”
분명히 내가 어렵게 사는 원인을 알아 방법을 일러 줄 사람이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찾고 또 찾았습니다.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만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다는 차가운 현실만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답을 찾지 못하면 죽기로 결심하고 산에 들어가 기도라도 해보자 작심하고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러주는 사람도 없고, 내 자신도 길을 모르니 그저 방법을 좀 알려주십시오, 나도 인간답게 한번 살아보고 싶습니다.”
나로 인해 마음고생 돈고생 하신 내 부모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이 세상을 떠나도 떠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목이 터져라 울며불며 매달렸습니다.
손금이 다 닳도록 빌고 빌었습니다.
사우디 공사 현장에 근무할 때에 캄캄한 밤에 약700Km 되는 먼 길을 쓸쓸히 혼자 운전할 때에 느꼈던 고독함 보다 더한 외로움을 느꼈습니다.
그 때는 막막한 사막 한 가운데니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수용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 어쩔 수 없었지만, 지금은 주위가 온통 밝은 불빛으로 가득하고 사람들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데도 불구하고 내 곁에는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 정말 미치고 팔짝 뛰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갖은 곡절을 겪은 끝에 한 소식을 얻었다고 할까요.정신을 차려보니 세상이 너무나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길가에 핀 잡초 한 포기도 아무런 뜻 없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만물 중에 오묘하지 않고 신비롭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세상 만물이 소중한데, 인간으로 태어난 나는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가?
내가 세상을 모르고 내 자신을 몰라 고생했을 뿐이지 이 세상 그 어떤 존재도 내가 불행해지거나 힘들고 고달프게 살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바보처럼 살았습니다. 멍청하게 살았습니다.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고 귀한 곳입니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이제서야 이 속담의 진정한 뜻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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