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자주 하고 강조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습니다.”
어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만나 중단되었던 후보 단일화 협상을 계속하자고 합의했습니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요구한 여러 전제조건을 수용하는 모습으로 문재인 후보는 단일화 협상 조건을 안철수 후보에게 모든 것을 일임하겠다고 발표하였고 동시에 당의 최고위원도 일괄 사퇴하였습니다.
두 사람 간에 어떤 공통점이 있으며 두 집단 간에는 또 어떤 합일점이 있는지 알 수도 없을 뿐 아니라 서로 간에 신뢰가 구축되지 않아 몽니를 부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여겼던 사람들이 어떤 합의점을 도출해낼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이 사람들, 입으로는 “국민의 뜻” 운운 하지만 내심을 읽어보면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우리가 합의만 하고 후보 단일화만 성사된다면 박근혜 후보를 물리치고 대권을 쟁취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되면 정치쇄신은 물론이고 경제 민주화 등을 통해 소득증대가 이루어지고 힘들고 고달프게 사는 모든 민중들의 삶은 평안을 되찾을 것이다.
그러니 “국민들은 우리들이 북치고 장구 치며 노는 굿판만 바라보다 떡만 먹으면 된다.”
이런 식 아닙니까?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 사람들, 참으로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모릅니다.
절대 권력자는 절대로 권력을 나누어 가지지 않을 뿐 아니라 나누어 가질 수도 없고 나누어 가져서도 안 됩니다.
나라가 어렵고 국민들이 힘들 때일수록 국민들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릴 것”을 요구하며 당당하게 진정 국난을 극복하려는 굳은 의지의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지 살기 힘들고 어렵다고 울고 부는 국민들을 현혹하여 집권만 하면 만사형통이라는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이 아닙니다.
무식해서 용감한지 순진해서 어리석은지 당사자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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