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후보 단일화, 아무리 정권쟁취에 목을 매달았다 해도 너무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기성정치권이나 정치인들에 실망한 국민들의 여망을 등에 업고 정치권에 뛰어든 사람이고, 야당인 민주통합당에 속한 정치인들은 정권을 잡았을 때의 단맛을 이미 본 사람들인 동시에 정권을 잃었을 때의 쓴맛도 본 사람들입니다.
민주통합당 인사들이 정권쟁취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외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으나, 안철수 후보가 어정쩡하게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자신의 의사를 나타내는 이유나 의미는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만약 자신의 그런 두루뭉술한 표현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긍정적인 표현이라면 자신이 말한 기성 정치인이나 정치권에 대한 기존입장이 변할 수밖에 없었던 당위성부터 국민들에게 먼저 알리고 양해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입으로 말만 내뱉었다 하면 국민들의 뜻이요, 국민들이 원한다고 말하면서 진정 국민들의 뜻을 파악해서 그 뜻을 받들기 위한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는 이유를 여러분들은 아실 수 있으십니까?
그렇지 않고 만약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표현이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이해집단의 압력을 피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고 하면, 그것은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 만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요,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니 한시라도 빨리 태도를 명확하게 밝혀 국민들이 사실 그대로를 바탕으로 해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끔 시간적인 여유를 주셔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부모 만나 아무런 어려움없이 성장했고, 사회적으로도 기아선상에서 벗어나고자 불철주야 고생한 인생 선배들이 일구어 놓은 좋은 터전에서 열매만 따먹어 그런지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고, 철이 없어도 너무 철이 없는 본 모습을 모르고 그저 듣기 좋은 말 몇 마디에 흔들리며 혹시나 하고 기대하는 우리 국민들의 아픈 심정이 느껴지지 않으십니까?
우리나라 정통 야당의 맥을 잇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는 민주통합당 여러분들!
서울 시장 당선에 자신이 없어 후보도 내지 못 했고, 야권 대통합이라는 미명하에 이루어진 야권연대로 인해 발생한 투표 조작 내지는 개표 조작 사건들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사과나 뉘우침 없이 막무가내 식으로 억지를 부리면서 무슨 얼굴로 국민 대통합을 말하고 국정 운영의 적임자 운운하시는지 지나가는 개가 웃고 소가 웃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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