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씨가 대선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는 사퇴의 변으로 한 말 한마디가 화두가 된듯 합니다.
“백의종군(白衣從軍) 하겠다.”
민주 통합당의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모든 당원들과 전문가라고 대선판세를 분석한다는 모든 사람들이 안철수 씨가 백의종군하겠다 했는데 그 의미가 무엇이며 동시에 안철수 씨가 문재인 후보를 도운다면 어떤 형태로 도울 것이며 그 시기는 언제가 적당하냐?
떡 줄 놈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꼴이 가관입니다.
안철수 씨가 말하는 “백의종군”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다른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말하는 “백의종군”이 같은 “백의종군”이 아니라 전혀 다른 “백의종군”이 아닌가 싶습니다.
“돈오돈수”를 주장하는 사람의 “돈오”와 “돈오점수”를 말하는 사람들의 “돈오”가 같은 “돈오”가 아니고 전혀 다른 “돈오”라는 사실만 인식했다면 수세기에 걸쳐 서로 다툴 이유가 전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안철수 씨가 말한 “백의종군”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백의종군”과 전혀 다른 뜻의 “백의종군”이니 제 삼자가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고 당위성도 없음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선무당 사람 잡는다” 했습니다.
실체도 확실하지 않고 내실도 별로 없는 안철수 씨를 “허허실실” 전법을 구사하는 고수(高手)로 믿고 판단해서 허우적거리는 꼴들이 우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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