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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27 14:25
12.11.24 안철수의 사퇴(2)
 글쓴이 : admin
조회 : 921  
무소속 안철수 후부의 사퇴를 놓고 소위 정치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퇴니, 후일을 내다본 대단한 결단이라는 등 안철수 후보의 마음을 들여다 본 것 같이 말들 하는데 나는 그들의 의견에 어떤 타당성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여러분들 집에서 애완조를 키워 보셨는지요?
처음부터 바깥에서 키운 새들은 혹독한 추위가 아니면 얼어죽지 않습니다. 그러니 모진 비바람이 몰아쳐도 별탈없이 잘 지냅니다.
그러나 추운 겨울 내내 포근한 곳에서 키우던 새들은 인간이 느끼기에 따뜻한 바람이 불고 새들이 견딜 수 있을 것이라 짐작해서 바깥에 내놓으면 약간의 추위도 견디지 못하고 죽어 버립니다.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높은 습기를 견디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찬바람이 들면 얼어 죽을라, 습도가 조금만 맞지 않으면 말라 죽을라, 애지중지 정성들여 키운 채소나 화초들이 일진광풍에 쓰러져 모든 재산을 잃고 허탈해하는 농부들의 망연자실한 모습들을 보지 않으셨습니까?
가두리 양식장에 모든 재산을 들여 키우던 물고기들이 태풍이 한번 지나가거나 적조가 한번 발생하면 배를 뒤집고 죽어 한숨만 푹푹 쉬던 어부들의 모습들은 보지 않으셨습니까?
다행스럽게도 살아가면서 했던 선택들이 바르고 옳은 선택이 되어 그동안 별다른 어려움없이 살아온 사람이, 끊임없이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어 음해하고 겉으로는 좋은 말 다하는데 속은 욕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의 세치 혀 놀림에 견딜 재간이 없었을 겁니다.
지금까지는 모든 일을 자신의 뜻대로 했고 스스로도 자신의 언행에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살아왔으니 다른 일반인도 아니고 그래도 명색이 국가 통치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정치인들이니 자신들이 한 말은 당연히 지킬 것이라 생각했겠지요.
당 대표를 비롯한 모든 최고위원들도 물러났으니 자신의 뜻이 관철된 것으로 착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통 큰 양보를 하겠다고 했을 때에 말 그대로 모든 걸 자신에게 일임한다고 정말 믿었을 겁니다.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몰랐고 정치인들을 몰라도 너무 몰랐습니다.
지금까지 살던 세상과 너무 달랐고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과 달라도 너무 달라 어찌 대처해야 할지 막막했을 겁니다.
정치를 바로 잡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는데 바로 잡아야 할 대상인 정치와 정치인들이 너무나 깊게 얽히고 자신들의 이익에 관한일이라면 한 치 양보도 하지 않는 모습을 접하고 기가 찼을 겁니다.
안철수 후보가 사퇴한 것은 무슨 대단한 뜻이 있거나 깊은 사고 끝에 내린 결단이 아니라 스스로 지쳐 무너진 것입니다.
온실에서 화초같이 큰 사람이 모진 비바람과 차가운 날씨에 견딜 재간이 있었겠습니까?
말라 비틀어져 무너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옳다고 잘 한다고 칭찬하고 격려하던 사람들이 딴소리할 때는 정말로 견디기 어려웠을 겁니다.
정치 평론가인가 뭔가 하는 사람들도 잘 들으십시오.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이 내뱉은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무슨 큰 의미가 있는 것처럼 호들갑 떨지 말고 근본적인 문제에서 해결책을 찾으려는 전향적인 자세를 갖추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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