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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5-29 12:56
[정신혁명] 고향 당산에서
 글쓴이 : myeongdang
조회 : 1,207  
   https://youtu.be/VbAG19Y0mKk [430]
   https://youtu.be/UwFVEGRvs24  [420]
고향 당산에서

드디어 칠월칠석날입니다
돈 5만원으로 제물을 준비 했습니다
꽃 한 다발 물 한 병 사과 배 감 하나씩 돼지고기 한 근 초와 향
음식을 장만하면서 온 정성을 쏟았고 간전하게 간절하게 기도드렸습니다
“제발 인간 구실하고 살도록 이끌어주십시오
부모님 특히 내 어머님께서 좋은 자식이구나하고 안도할 수 있는 자식이 되게 도와주십시오”
당산에 도착해보니 한 여름 오후 한 시 한 동안 사용하지 않아 먼지와 쓰레기가 쌓여있어 우선 청소부터 했습니다

작은 벽돌 건물이니 얼마나 더웠겠습니까?
땀을 팥죽처럼 흘리며 청소를 마치고 제물을 올리는데 덥기는 얼마나 더운지 숨을 쉬기가 어려울 지경이었습니다
당산 안이 너무 더워 조금이라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기도할까 싶어 바깥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시작하는데 귀에 무슨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니가 어찌 덥다고 바깥에서 감히 기도를 올리려 하느냐 빨리 안으로 들어와라”
아차! 내가 이 순간이 얼마나 절박하게 기다려온 순간인지 놓쳤구나 미안하고 죄송해서 몸 둘 바를 몰랐습니다
당산 안으로 들어가 삼배를 올리고 기도를 시작하는데 섬광과 같이 번쩍 떠오르는 생각
“너의 소원은 니가 손뼉을 쳐서 그 파동으로 사방 벽이 터지고 목소리의 떨림으로 지붕이 날아가야 이루어질 것이다”
말이 됩니까?
내가 무슨 능력으로 손뼉을 쳐서 그 파동으로 벽을 터지게 할 수 있으며 무슨 힘으로 목소리를 질러 지붕을 날린다는 말입니까?
불가능하구나 
나는 옳은 인간이 될 수 없구나

내가 옳은 인간이 될 수 없구나 하고 느낀 그 때 지나간 40 인생의 발자취가 주마등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 갑니다
100일 기도 중에 일어났던 모든 일들 그리고 나의 기원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이 현실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나는 인간이 아니었구나
괜히 인간으로 태어나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만 준 악마가 인간의 탈을 쓰고 살았구나
내가 요 근래 죽자 죽자 죽어라고 외친 것이 바로 정답이었구나

그러는 와중에도 한껏 오기가 발동했습니다
내가 언제 기도를 알고 기도했나
내가 언제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를 가지고 기도를 했나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해보자
해보고 안 되면 말자
죽는 것은 언제나 마음의 결심만 서면 죽을 수 있는 것 
끝까지 가보자
그러다 보면 벽이 터지고 지붕이 날아갈 수도 있을지 모르는 것 아니냐?
그런 마음으로 소리 지르고 손뼉을 쳤습니다

절대로 벽이 터지고 지붕이 날아갈 경우는 없겠지만 그렇게 소리 지르고 손뼉을 치니 마음은 한결 편안해지고 복잡하게 얽혔던 내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신감도 생기는 겁니다 
참 많이 울었습니다
만감이 교차한다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정말로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나와 시계를 보니 오후 다섯 시 반 
울고 불고 손뼉치며 4시간 30분 동안 기도 했습니다
기도 끝머리에 한 마디 해주셨습니다
“내일부터 3년간 기도만 해라“
기도하는 중에는 궁금한 점도 많았으나 물어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살았구나
나도 인간답게 살 수 있구나
온 세상이 내 품안으로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많고 많으나 이 자리에서는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릴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006 고향 당산에서 [정신혁명 : THE SPIRITUAL REVOLU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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